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3·8 전당대회와 관련해 '이준석계'로 알려진 후보들의 약진에 대해 "이번에 (컷오프) 떨어지신 분들 지난 일주일간 신나게 이준석 욕만하다가 떨어지셨다"며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선거전략들이 필요한데 지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 선거하는 방식으로 총선하면 망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란 정당이 지난 3년 동안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해서 김종인-이준석 체제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전에 계속 선거를 왜 졌는지를 생각해봐야 하는데 이분들은 데이터를 안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선거 때마다 우리 당의 가장 고질적 병폐는 데이터를 안 본다"며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봐야 되는데 우리 당에 있는 의원들이 선거하는 것을 보면 그냥 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의 약진에 대해 "결국 아무리 외력에 의해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을 억누르려 해도 결국 그만큼의 당원이 있으면 누군가 또다른 영웅을 만들어낸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거야말로 거부할 수 없는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철수 후보의 '신영복 존경' 발언을 둘러싼 일각의 색깔론을 언급하며 "당내 선거에선 써볼 수나 있지 윤핵관들이 지금 총선이었다면 저런 것을 꺼냈으면 한 번 할 때마다 10석씩 날아갔다. 그러니까 저분들이 가서 선거하면 과거에 매번 지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출간을 앞둔 자신의 서적과 관련해서도 "정책적인 내용을 많이 담아서 나온 건데 미래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 이 폭로서적 같은 것을 기대하는 분들이 있던데 그건 종이에 쓸 만한 가치가 없는 내용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